해오름달? 열아흐레? 순우리말로 알아보는 생일표기법

순우리말 생일표기법

엄마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소개나 게시글 태그를 볼 때 가끔 해오름달, 잎새달 또는 열아흐레, 스무엿새 등 으로 표기해놓은 것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순우리말 생일 표기법입니다. 월과 일을 표현하는 순우리말이기 때문에 많은분들이 모르시는데 1월, 2월 이런 표현도 좋지만 해오름달, 시샘달과 같은 순우리말 표현법도 너무 아름다운데요. 아직 순우리말 표기법을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오늘 제가 알려드리는 아래 내용을 참고해보세요.

추가로 최근 사흘, 나흘도 잘 모르는 젊은이들이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요. 순우리말 표기법을 확인하면 이제 사흘을 4흘 또는 4일로 아는 분은 없을테니 일자 표기법을 잘 모르는 분들도 꼭 확인해보세요.

순우리말 월 표기법 1월~6월

먼저 월 표기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월은 해오름달, 2월은 시샘달, 3월은 물오르달, 4월은 잎새달, 5월은 푸른달, 6월은 누리달 입니다. 몇가지 낯익은 표현들도 보이고 처음보는 표현들도 보이는데요. 시샘달, 푸른달 너무 다 아름다운 순우리말 같아요.

순우리말 월 표기법 7월~12월

다음은 7월부터 12월 까지의 표기법입니다.

7월 견우직녀달, 8월 타오름달, 9월 열매달, 10월 하늘연달, 11월 마름달, 12월 매듭달 입니다. 달마다 주요 이슈가 순우리말로 표현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7월 칠석이 있어 7월은 견우직녀달인가 싶기도 하고 10월은 개천절이 있어 하늘연달로 부르는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그 의미를 담아 매듭달인 것 같은데요.

이 뜻들은 제가 예상해본 내용이지만 이런식으로 기억한다면 순우리말 표기법도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순우리말 일 표기법 1일~10일

달에 대한 표기법에 이어 이제 일자에 대한 표기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일부터 31일까지를 편의상 10일 단위로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1일 하루, 2일 이틀, 3일 사흘, 4일 나흘, 5일 닷새, 6일 엿새 , 7일 이레, 8일 여드레, 9일 아흐레, 10일 열흘 인데요. 이 중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열흘 등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쓰는 표현들이니 꼭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릴적 어르신들이 닷새, 엿새 이런 표현을 사용하시는걸 종종 들었던터라 1일에서 10일까지의 표현법은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많이 낯선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순우리말 일 표기법 11일~20일

다음은 일 표기법 두번째 11일 부터 20일까지 입니다.

11일 열하루, 12일 열이틀, 13일 열사흘, 14일 열나흘, 15일 열닷새, 16일 열엿새, 17일 열이레 , 18일 열여드레 19일 열아흐레, 20일 스무날 입니다. 앞선 1일부터 10일까지의 표기법을 알고보니 11일부터 20일까지 표기법과 통일된 부분을 알 수 있는데요. 십의 자리에 1의 숫자는 열로 표현하고 뒤에 부분은 1에서 9까지 표기법을 붙여 사용하면 됩니다. 마지막 20일만 스무날로 표현하면 되는데요. 스무날도 뭔가 의미가 있어 보이네요.

순우리말 일 표기법 21일~31일

마지막으로 21일 부터 31일까지 표기법입니다. 한번 말씀드린 것처럼 십의 자리가 2이기 때문에 스무라는 글자를 사용하고 뒤에는 1부터 9까지의 표기법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21일 스무하루, 22일 스무이틀, 23일 스무사흘, 24일 스무나흘, 25일 스무닷새, 26일 스무엿새, 27일 스무이레, 28일 스무여드레, 29일 스무아흐레, 30일 서른날, 31일 그믐날 인데요. 한달에 31일까지 있는 달도 있기 때문에 31일은 그믐, 그믐날로 표현해 주시면됩니다. 

순우리말 표기법으로 월과 일에 대한 표기법에 대해서 정리해 봤는데요. 이 표기법에 맞춰  '5월 14일'은 '푸른달 열닷새'가 되고 '11월 8일'은 '마름달 여드레'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 생일을 순우리말 표현법으로 한번 바꿔보시길 바랍니다.